프랑스 보포르를 좋아하고 보포른 치즈를 좋아해 가끔 들런다. 이번은 이른 겨울이다. 알프스 산 아래는 겨울에 접어드는 느낌이지만, 위 알프스는 이미 겨울이다. 소들은 겨울을 위해 아래 마을로 내려갔고 여름동안 문을 열었던 가게도 모두 문을 닫았다.
차가 후륜 구동이라 눈길을 오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예전 스위스에서 연습한 산악 눈길운전이 꽤 도움이 되었다. 눈이 있고 가드레일이 없는 낭떠러지라 마음을 졸이며 올랐지만, 내려오는 것도 쉽진 않다.
그래도 시원하고 청량한 공기에 몸과 마음은 물론 내장까지 시원하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정착해 살기에는 쉽지 않지만, 오고 싶을 때 언제든 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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