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arly-morning walk is a blessing for the whole day.
Henry David Thoreau
이른 아침 산책은, 산책후 하루의 축복이다.
헨리 데이비드 쏘로
밤새 눈이 왔다. 춥지만, 눈을 치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도로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아 눈을 치울 일이 없어져 산책으로 대신했다.
산책 동안 기분이 좋아지며 헨리 데이비드 쏘로의 산책에 관한 문구가 떠올랐다. 시골을 제대로 느껴본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문구다. 쏘로가 의도적이었지만, 시골을 겪지 않았다면 ‘Walden’도 없었으며 많은 아름다운 문구도 적었을 것이다.












오후에 오리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 봐도 없다. 멀리 더 멀리 보았다. 저 멀리 강 깊은 곳에서 놀고 있는 오리가 보인다. 요즘 겨울이라 고기 잡기도 힘들 것이니 배고프면 들어 오겠지 하고 두었다.
저녁 무렵 오리가 돌아 왔다. 그런데 한 마리가 적다. 그제서야 오리가 멀리 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마도 야생 짐승에 쫓겨 멀리 갔었고 한 마리는 결국 잡혀 먹힌 듯하다. 자유를 만끽하도록 하고 싶지만, 점점 먹을 것이 없어지는 계절이라 살아 남기 어려울 것 같다. 가둬야 하나 고민이다.
그나저나 아깝다.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