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 있는 동안 재채기 혹은 콧물이 더 잦다. 이유가 궁금해서 관련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아마도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레 이야기 했다. 시골에서 좋은 환경, 적은 스트레스, 더 맛있는 것을 먹는데 왜 면역력이 더 약해졌을까라며 나는 스스로 의문을 가졌다.
아내와 나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언제나 내 코가 훨씬 더 차다. 농담처럼 내 코가 더 높아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 몇 밀리 정도의 차이 때문에 코가 더 차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 코가 훨씬 더 차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콧물과 재채기가 아주 잦다.
오늘 BBC Health를 읽고서 그 궁금증의 일부를 풀었다.
추우면 감기 걸리기 쉽다
미국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발표 연구 결과다.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 잘 살기 때문에 온도가 낮으면 인간의 면역 체계가 약해진다. 따라서 코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감기가 들면 몸이 차지 않게 해야 한다.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리노바이러스:Rhinovirus)다.
예일대 의료 팀은 사람의 신체 온도인 37도씨와 더 낮은 33도씨 환경으로 나눈 코를 대상으로 시험했다. Iwasaki 박사의 설명이다.
지난 50년 간 코에서 감기 바이러스가 더 잘 형성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제 알게 된 것은 코의 온도가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가 더 잘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감염을 감지하는 센서, 또 다른 하나는 면역반응을 감지하는 화학물질이었습니다. 코의 온도가 낮아질수록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반응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추운 겨울철 감기가 더 유행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단정 짓기보다는 여름과 다른 겨울철 사람의 행동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와사키 박사가 설명하는 감기 극복법이다:
따뜻한 열대지방에서 살거나 코가 차지 않도록 하라!
노팅햄대의 바이러스학 Jonathan Ball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순환성 질병을 유발하는: 나의 추가 설명) 감기 바이러스는 비교적 따뜻한 부분인 폐에는 감염을 유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찬 코에 감염을 일으키는 이유를 설명한다. 코를 감싸고 있는 세포의 온도는 우리 몸의 다른 부분보다 더 차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는 코 감기를 유발한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온도가 낮아지면 코에 분포된 세포의 면역 기능이 약해진다’
즉 이 말은 동물도 마찬가지로 온도가 낮아지면 어떤 특정 기관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구제역, AI 등 질병에 쉽게 걸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겨울철 철새의 이동 때문에 겨울철에 AI가 더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처럼 동물에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공기에 상존하고 있으며 기온이 낮아지면서 동물들 스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걸리는 것은 아닐까.
따라서 방역보다는 환기와 함께 특별히 난방에 더 신경 쓴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