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길을 산책하던 중이다. 함께 걷던 한 친구가 “제가 결혼하면 여기서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다들 웃었지만, 멋진 생각이며 호텔이나 전문 예식장보다 더 좋겠다는 것에 공감했다.
결혼식장에는 축복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어쩔 수 없이’ 참석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신랑 신부가 직접 알고 친하게 지내는 지인과 친척이면 충분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예식장도 문제다. 서울의 특급 호텔, 비싸고 화려하게 꾸민다고 애썼지만, 촌스럽고 어설프다. 유럽의 웅장한 고성(古城)을 싼값에 흉내 낸 어설픈 싸구려 모조품일 뿐이다. 그러고도 ‘바가지’스러운 비용을 요구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는, 비슷하게 꾸미는 것만으로도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들 자연이 낫다.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자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원빈 이나영의 결혼식, 강원도 정선 밀빝에서
어제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 이나영이라는 여배우는 모르지만, 원빈이라는 배우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뉴스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이 고향이며 정선에서도 한 시간 들어가야 하는 산골이 원래 고향이라는 듯하다. 강원도 정선 시골, 산골 밀밭에서 결혼했다는 뉴스에 눈이 쏠렸다.
예쁘다. 신랑 신부 모두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과 생각이 예쁘다.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자연이라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급히 만든 화덕과 가마솥이지만, 옛날식으로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국수를 삶아 하객에게 대접했다니 보기가 참 좋다.
호텔 음식 자체가 그렇듯 맛없는 소고기 스테이크와 미숙한 솜씨로 화려하게 만든 음식을 비싸게 지불하고 먹어야 하는 세태가 늘 안타까웠다. 정성과 맛이 부족한 호텔/예식장 음식보다 마음이 담긴 국수 한 그릇이 더 좋지 않은가? 제대로 만든 국수 한 그릇의 맛은 쉽게 잊기 힘들 것이며 참으로 귀한 음식이다. 국수 한 그릇이라는 이유로 손님접대가 허술하다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두고두고 불평하도록 두는 편이 낫다. 물론 초대할 이유도 없는 손님이겠지만.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결혼식 소식을 접했다. 유명한 연예인의 결혼식이라 많은 사람이 호텔이나 전문 예식장보다 자연을 이용한 결혼식이 늘면 좋겠다. 한편으론 이러한 새로운 개념을 이용하여 비열한 장사치적 생각으로 산촌 결혼식을 왜곡하고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몰지각한 잡것들이 설칠까 걱정된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부작용도 있겠지만, 자연 속 결혼식인 만큼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바람직한 결혼식이 늘면 좋겠다. 바람직한 사고가 덩달아 풍성해지면 좋겠다.
배우 원빈의 일화
원빈이 고등학교 때 연예인 되겠다고 결심하고 말씀드리자
원빈 어머니 왈,
“강릉 시내만 나가도 너보다 잘생긴 애 널렸다.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줄 아나?
헛소리 말고 공부나 해라.”
(원빈 부모님 인터뷰)
“아드님이 아버님 닮아서 그렇게 잘생겼나봐요^^”
“지가 잘생겨봤자지. 자식이 지 아버지 닮지 누굴 닮겠어요.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해요.”
“그…그래도 아들이 대견하지 않으세요?”
“걔보다 잘자란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대단할 거 하나도 없어요.”
추석 때 고향에 간 원빈이
씻지도 않은 내추럴한상태로 마당에서 고추를 널고 있었음.
한 여자분이 발견하고 같이 사진찍자고 부탁함
“오빠 저 완전 팬인데 사진 하나만 같이 찍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지금 상태가 안좋아서..죄송합니다”
그모습을 보던 원빈 어머니
등짝을 후려갈기시며
“니까짓게 뭔데, 그게 그렇게어려운거라고 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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