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확산은 지식의 상실을 의미하는가?
Does the rise of English mean losing knowledge? (전체기사)
영어의 확산은 지식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제목만으론 내용을 제대로 추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과학의 발전에는 다양한 사고(思考)가 필요하지만, 영어가 확산되고 보편화될수록 사고(思考)와 지식(知識)의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우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유언어(vernacular)는 고유의 사고를 형성합니다. 모든 연구자료나 발표가 영어로 된 저널이나 학회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지식과 연구도 영어권에 맞추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독자적이고 고유한 환경에서 나올 수 있는 연구나 지식의 기회가 줄게됩니다. 이는 독창적이고 고유한 지식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언어(言語)와 과학(科學) 발전의 관계를 설명한 글을 인용합니다.
“Thought is formed by language. This is why language plays a crucial role in the progress of science,”
“Scientists such as Galileo, Newton and Lagrange abandoned scholarly Latin, which was universal, in favour of their respective vernacular.
“Ordinary language is science’s prime resource, and the reintroduction of a linguistic monoculture will throw global science back to the dark ages.”
사고(思考)는 언어(言語)에 의해 형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왜 과학(科學)의 발전에 언어(言語)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갈릴레오, 뉴튼, 라그랑쥬와 같은 과학자들은 당시 학문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던 라틴어를 포기했습니다. 대신 자신의 고유 언어를 택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평상시 언어(言語)는 과학(科學)의 가장 중요한 원천입니다. 지금처럼 하나의 언어 문화가 형성된다면 세상 과학(科學)은 암흑기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언어가 사고를 형성한다
언어가 사고를 형성하고 지배하며 언어를 통해 형성된 사고는 논리와 지식으로 이어진다는 저의 오랜 생각입니다.
언어(言語)와 말의 중요함은 누구다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말은 점차 천박해지고 있으며 더 많은 단어가 영어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꽤 어려운 단어 issue와 know-how라는 단어들조차 일상어가 되었다는 것에 놀랍니다.
우리가 일상에 접하는 TV는 더욱 심각하다고 판단됩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입니다. 적어도 억양과 톤이란 관점에서는 매우 자극적입니다. 드라마의 대화는 싸움과 거의 구분되지 않습니다. 광고 마지막에 나오는 영어, 정말 좋아하나요?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말을 아름답게 발전시키고 잘 사용할 때 위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독자적 과학이 발전할 기회가 형성될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사고와 지식도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아름다운 문화로 발전할 기회가 생깁니다.
말은 타인에게 하는 행위
우리의 말 습관은 좀 더 부드럽게 변해야 합니다. 직접교육의 현장인 학교에서는 당연하지만,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어떻게’라고 질문 할 것입니다. 말/말투를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配慮)’를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쉬워집니다.
‘소리가 동반되는 말’이라는 행위 자체가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당연히 타인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말 행위의 직접 대상인 타인을 고려하고 관심과 신경을 쓸 때 말이라는 행위가 의미있고 전달이 명확할 것입니다. 높은 톤에 대한 이유가 분명할 때는 효과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속적인 큰 목소리는 오히려 상대에게 불쾌감을 유발함으로써 전달력을 떨어뜨립니다. 타인을 고려한 말은 조심스러워지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학문은 타인과 다수를 위한 지식
뛰어난 머리, 뛰어난 연구도 타인과 인류라는 단어가 바탕에 깔릴 때 비로소 연구가 되고 학문이 되며 중요한 업적이 됩니다. 우리나라 수많은 석박사 논문에 표절시비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거창하게 인류는 아닐지라도 타인 혹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연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타이틀’을 강하게 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라면 타인은 커녕 박사에 근접할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얼마나 많은 석박사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는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와 세상을 위하는 논문이 많아져야 합니다. 학위 자체를 위한 논문이나 숫자가 아니라 사고, 논리,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세상의 지식에 도움이 되는 논문과 연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과학의 발전, 지식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우리 말은 더 발전하고 더 잘 사용해야 합니다.
과학(科學) 발전의 바탕은 언어(言語).
외국의 것도, 우리의 것도 모두 필요
외국의 것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 고유의 사고, 우리 자신의 색이 최종적인 힘이 됩니다. 외국에 관한 공부와 연구도 결국은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발전이 지역, 가족, 나 자신의 발전이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편한 세상이 진정으로 좋은 세상이겠죠. 나 혼자만 내 가족만 편한 세상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한다면 오히려 ‘타인을 배려’해야 합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아름답게 말을 사용하려 애써야 합니다.
우리말이 아름답고 편안한 언어이며 이유있는 자부심으로 가득할 때 우리의 과학도 더불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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