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 집이 없어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면 한국에서는 청렴결백상은 물론 각지에서 선금이 답지해 집을 사고 훌륭한 총리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최근 일련의 조국 관련 이야기를 보며, 목적이나 욕심을 위해서라면 한치의 부끄럼조차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자들이 지배하고 이끄는 세상에 살고있다는 것에 분노를 넘어 허망함을 느낍니다. 단순히 입을 다물고만 있기엔 너무나 황당해 제가 해본 일이 있어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어 한마디 적습니다.
최근 여러가지 이야기를 중 조국(아직은 모두가 추정단계이기에 ‘씨’를 붙일 정도의 인격을 갖춘 인물로 밝혀진다면 씨를 붙이는 것으로 수정하겠습니다)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이 오른 것에 관해 짧게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조국 딸이 논문의 영어 번역에 기여했다고 하는데, 전체 논문의 번역인지, 아니면 논문을 간략히 정리하는 초록(Abstract)’을 언급하는 것인지 정확히 모릅니다. 전체 번역이든 초록 번역이든 중요치 않기에 그리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때 번역사무소를 운영하며 논문 요약(Abstract)를 번역하는 일을 한 일이 있어, 현재의 논란은 코미디를 넘어 분노를 금하기 어렵습니다.
논문의 번역은 당연하지만, 요약조차 논문에 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이는 하기 어려운 것이 번역입니다. 번역은 해석과 달리 단순히 한글을 영어로 바꾸는 작업이 아닙니다. 번역은 번역할 언어의 최소한의 기초라도 이해하거나 이해를 위한 물밑 작업이 있을 때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 저는 논문초록을 번역할 때, 의뢰인과 여러번 미팅을 합니다.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을 경우 제대로 된 번역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논문은 국제학술지에 오른 심도있는 논문인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의 번역은 의학에 관한 심도있는 지식은 물론, 한국어는 물론 영어에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갖춘 – 단순히 말할 줄 아는 수준이 아닌 – 사람이어야 제대로 된 번역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논문을 번역했다기 보다는 논문의 시작인 초록을 번역 정도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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