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법원은 숙취해소제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익명의 숙취해소제 제조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정에 기소되었고, 법원은 판결에서, 강약이나 지속 기간에 관계없이 사람이 정상이 아닌 상태로 되는 것을 ‘질병(illness)’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처럼 정상이 아닌 상태를 예방하고 치유하고 도움줄 수 있는 것은 의약품이기에 숙취해소제와 같은 보조식품/음료 등의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제품의 마케팅에 대해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식이(食餌)식품/음료가 숙치를 예방하거나, 숙취해소에 도움이되거나 없애는 것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불법이며, 나아가 숙취에 도움이 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조차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상위 법원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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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효과가 의심스런 숙취해소제
개인적 판단이지만, 아픈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떼돈을 버는 제품 중 대표적인 것이 숙취해소제라 봅니다. 실제로 숙취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을 뿐아니라, 이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거의 근거가 없거나 오히려 느끼함을 더해 속을 더욱 괴롭히는 경우도 있어 저는 오래전부터 ‘미신적 제품’으로 간주, 전혀 마시지 않습니다. 숙취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며, 오늘의 문제도 아니기에, 옛부터 수많은 숙취해소법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뭔가는 아직 찾지 못한 것같습니다.
독일이 명확히 숙취해소제의 광고와 판매를 금지했듯이, 우리나라도 숙취해소제의 판매금지가 내려질 수 있을까요?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장이 이미 너무나 크기 때문에 거대 기업들이 결코 금지되도록 놔두질 않을 것입니다. 황금알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숙취를 유발하는 술, 숙취를 유발하지 않는 술
숙취해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숙취가 없도록 과하게 마시지 않고, 숙취를 유발하지 않는 술을 골라 마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숙취가 따르지 않도록 현명하게 소비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음주 후, 숙취를 겪었다면, 전날 마신 술 중 일부 혹은 전체를 금하고 다른 술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숙취로 이어지지 않는 자신의 술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와인을 마시고 심한 숙취가 있었다면 와인 전체가 문제라 생각하지 말고, 전날 마신 그 와인을 피하는 방식으로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저는 인사불성이 되도록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일년 한두 번 있지만, 오랫동안 숙취를 겪지 않았습니다. 숙취없이 술을 즐긴지 어떤 와인이 숙취를 일으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에 와인을 가려마신 덕분이라 봅니다.
세상에는 숙취를 유발하는 술도 많고, 숙취를 유발하지 않는 술도 많다고 봅니다. 숙취는 술의 종류보다는 어떻게 만들어진 술인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소주이기 때문에, 막걸리이기 때문에, 맥주이기 때문에, 와인이기 때문에 숙취가 따르는 것이 아니라 봅니다.
숙취 예방법
제가 경험한 숙취예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나친 음주를 않고
- 첨가제가 많이 들거나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맛을 만든 술을 피하기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음주를 한다면 숙취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젊은 시절 숙취로 고생한 적이 많아 속풀이 복어집이 단골이었지만, 적어도 이십 년간 숙취에 관한 기억이 없습니다.
- 소주;맥주;막걸리: 대량생산되는 상업화된 소주, 막걸리, 맥주는 가능하면 적당히 마시기
- 증류주: 적당히 마시기
- 와인: 농약과 비료를 다량 사용하고, 더 좋은 맛을 위해 사람의 손길이 많이 간 작위적인 맛과 향의 와인 피하기
식품에 함부로 ‘숙취해소’ 못쓴다…과학적 근거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