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 놈들, 놈들, 애들, 애들, 애들, …
외국놈들, 미국놈들, 일본놈들, 중국놈들, 프랑스놈들, 중동놈들, 동남아놈들, 아프리카놈들, …
외국애들, 미국놈들, 일본애들, 중국애들, 프랑스애들, 중동애들, 동남아애들, 아프리카애들, …
언제부터인지 우리가 아닌 타국인을 부를 때 ‘-놈들’ 아니면 ‘-애들’이 표준어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두 표현 모두 좋은 느낌이 않지만, 저는 ‘-놈들’보다 ‘-애들’이란 표현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으로 격앙해지면 욕 비슷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기에 ‘놈들’이란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시도때도 없이, 상황에 무관하게 ‘-놈들’이란 표현을 사용한다면 매우 나쁘겠지요.
‘놈들’보다 더 나쁜 ‘애들’이란 표현
제가 ‘놈들’보다 ‘애들’이란 표현이 더 안좋다는 느끼는 것은 ‘애들’이란 표현이 점잖은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나라에는 애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을 모두 ‘애들’이라 칭한다는 것은 은연 중 상대를 비하하거나 스스로를 높이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 깊숙한 곳에 편견이 있음을 스스로 표현하는 언어의 사용입니다. 인종차별, 학대에 관한 영화를 보며 울분을 느낄 수 있겠지만, ‘애들’이란 표현을 사용한다면 언제든 스스로 나쁜 편에 설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외국인을 ‘애들/놈들’로 표현하는 것은 ‘행동하지 못하는 비겁한 KKK’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혹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했다면 표현을 바꾸어보시기 권합니다. 피부색, 돈의 많고 적음,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이가 ‘하나의 인격체’로 보일 것입니다. 차별은 오히려 ‘나쁘고 악한 인성을 가진 사람’을 향해야 할 것입니다.
나쁜 표현에 무감각해진 우리
‘언어는 마음의 창’일 뿐아니라, 한 개인의 사고는 물론 나아가 집단의 사고까지 지배합니다.
비록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애들’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대화를 통해 이를 듣는 외국인은 자신이나 집단을 비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표현을 사용할 때는 은연중 행동에서도 드러나게 됩니다. 최근 인터넷 댓글에서 표현되는 일본, 중국, 동남아 사람을 향한 언어폭력을 보면서 우리 속에 ‘정신적 KKK 멤버’가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화가 난다면 화를 내고 거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까지 적절하지 않은 단어의 사용은 좀 더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놈들/애들’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이 1970년대이니, 나이와 무관하게 ‘놈들/애들’이란 표현은 현재 우리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표현이라 여겨집니다.
국문학자들
‘애들’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국문학자?가 계실는지 궁금합니다. 신문, 방송, 학회에서만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위선적이지 않은 학자가 많기를 바랍니다. 비록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행동까지는 못하더라도, ‘애들’이란 표현을 지금껏 사용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국어를 뒤틀고 어렵게 만드는 것만이 국문학자의 역할이 아닐 것입니다. 더 나은 우리말을 위해 노력하고, 적절하고 바른 우리말의 확산을 통해 더 나은 우리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 역시 국문학자들의 역할일 것입니다.
‘애들’이란 표현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
또한 K-POP이나 다양한 좋은 제품으로 인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타국에서 부자로 인식되고, 한국에 관한 선의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재,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타인을 존중할 때, 타인도 우리를 더욱 존중할 것이며 좋은 이미지는 확대하고 지속할 것이며 상호 만족과 행복은 높아질 것입니다. 적어도 듣는 이가 기분 나쁠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작은 표현 하나를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어는 우리의 전반적 사고에 영향을 줍니다. 표현 하나의 변경이 생각을 바꾸고 사회까지 바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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