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이어 월요일 오전 걷습니다. 이번달 초에도 비룡폭포를 걸었고, 그때는 늦은 단풍을 즐길 수 있었지만, 11월말인 오늘은 단풍이 거의 다 떨어지고 앙상하니 겨울 느낌입니다. 비룡폭포를 향하는 초입 다리에 고인 물은 이미 얼었습니다. 올해 보는 첫얼음이네요.
속초 대포항 일출
오늘 아침, 일찌감치 비룡폭포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오랫만의 해돋이 구경으로 조금 늦은 시간부터 걷습니다.
출발은 8시 50분이지만, 다행히도 월요일이고 아주 늦은 시간은 아니어서인지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는 저희만 있었습니다. 덕분에 토왕성폭포전망대에서 조용하게 편하게 1시간이나 휴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구경하며 졸며 자며 썬탠하며, 너무나 오랫만에 누리는 여유롭고 값진 한 시간이었습니다.
설악산 비룡폭포, 토왕산폭포전망대

어제는 소설 촐라체 주인공 박정헌대장, 김교수, 아내와 함께 아침, 점심을 했습니다. 와인은 거의 박정헌대장과 제가 마신듯 한데, 아침부터 둘이서 와인 세 병을 마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토왕성폭포 주변의 멋진 경관을 이야기했더니, 오래전 이미 토왕성폭포 주변, 모든 암벽을 등반했다며 당시의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저희와는 즐기는 방식이 다르고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너무나 즐겼기 때문에 아쉬움은 크지 않지만, 암벽등반을 시도조차 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대신 언젠가 행글라이딩으로 즐기는 것은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