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파나소닉 루믹스 s1에 85mm 단렌즈 하나로 버티려했지만, 무리였다. 최소 촛점거리가 멀어 음식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실례를 무릅쓰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가야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좋아하던 50mm 화각과 가까운 촬영거리를 위해 렌즈를 추가해야했다.
라이카/파나소닉 풀레임 렌즈에는 제약이 많았다. 렌즈가 밝으면 무게가 지나치고 가격도 지나쳤다. 유일하게 가격과 무게가 가볍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는 시그마 컨템프러리 45mm 렌즈였다. F2.8이란 점이 걸리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렌즈를 빨리 얻기위해 카메라점에 입금 후, 지하철 할아버지 배달로 받았다.
실제 손에 쥔 느낌은 꽤 좋다. 가볍지만,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 좋다. 후드를 끼우니 렌즈를 잡기가 더 편하다. 렌즈가 워낙이 짧기도 하지만, 렌즈 보호나 날씨에 상관없는 촬영에 나을 듯해 후드는 뺄일이 거의 없을 듯하다.
코닥 SLR/n 이미지
위 사진은 코닥 SLR/n으로 찍은 후 화이트밸런스 클릭만 한 번 준 사진이다. 코닥과 파나소닉의 사진을 비교하기 좋은 악조건이라 파나소닉으로 찍어 비교해보았다. 아래는 파나소닉 원본과 화이트밸런스 클릭만 한 사진이다.
파나소닉 루믹스 S1 이미지
다른 두 카메라 사진을 비교해본 바, 코닥의 표현력이 훨씬 더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출을 조정하면 파나소닉은 대비가 강해지는 것에 반해 코닥은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노출이 좋아진다.
15년 지난 풀프레임 코닥을 사진에서는 최신 최고의 카메라 중 하나인 파나소닉이 따르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자, 코닥이 카메라 사업을 철수한 것이 매우 아쉽다. 지금까지 코닥이 카메라 사업을 계속했다면 여전히 최고의 사진을 위한 카메라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확신에 더욱 아쉽다.
↓ 아래 추가
음식사진용 렌즈

85mm 렌즈는 촬영 최단거리가 80cm다. 앉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시그마 45mm 렌즈는 촬영 최단거리가 24cm라 앉은 자리에서 찍기 용이하다. 45mm 렌즈를 추가한 주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앉은 자리에서 찍었다. 작지않은 넓이이자 접시보다 높은 그릇이지만, 앉은 상태로 내가 주로 찍는 앵글 속에 들어가도록 앵글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위에서 아래로 찍는 음식사진 가능

내가 찍는 대부분의 음식사진은, 음식이 준비되고 자리에 앉았을 때 보는 화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찍는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사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끔 위에서 아래의 사진도 찍을 듯하다. 요란떨며 사진찍는 모습이 흉하긴 하겠으나, 자리에서 일어나 즉시 셔트를 누루고 앉는 정도라면 민폐를 최소화할 수 있을 듯하다.
며칠 사용해 본 지금까지의 느낌은 코닥에서 사용하던 50mm F1.4 렌즈를 대신할만큼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전체가 선명해야할 때는 전체를 선명하게, 하나의 사물이나 포인트에 관심을 가질 때는 F2 내외로 촛점을 제외하고 아웃포커싱을 할 수 있는 조리개 수치가 가장 아쉽다. 이를 위해서는 파나소닉 50mm F1.4 렌즈가 있지만, 300만원에 가까운 금액, 1킬로에 육박하는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에 쉽게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시그마 45mm 렌즈는 작고 가벼워 휴대가 편하고, 표준렌즈가 필요한 순간에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작고 가볍지만, 더 낮은 조리개 수치를 지닌 좋은 50mm 렌즈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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