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디지털카메라를 무려 15년 가까이 사용해오며, 동영상 촬영이 필요해 지난 12월 4일 니콘 D750을 구입했다. 한달이 되지 않았으나, 니콘 디지털카메라와는 연이 없는 듯하다. 2004년 경에도 니콘 카메라를 구입했다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했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서브로 사용하거나 제주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포기해야 할 듯하다.
니콘 D750, 한달도 되지않아 포기
니콘카메라가 어떤 면에서는, 특히 선명도에서 사진이 뛰어나다 할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을 담기 어려웠다. 사진을 찍으면 마치 내가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계가 된 느낌이 든다. 렌즈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내가 원하는 느낌을 담기 어려웠다. 이는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과감히 포기했다. 그리고 새로운 카메라를 물색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동영상에 독보적
동영상에는 소니가 독보적인 존재로 보인다. 특히 움짐이는 사물추적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하다. 이미지도 좋다. 소니로 고민했다. dpreview.com만이 아니라 많은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 해 이미지와 동영상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여정에서 소니의 이미지, 동영상 모두 뭔가가 빠지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오히려 지난번 니콘을 구입하기 전 관심이 갔던 라이카와 파나소닉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파나소닉/라이카 풀프레임 카메라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파나소닉 루믹스 S1으로 결정했다.
파나소닉 루믹스 S1 + 루믹스 85mm F1.8
바디 가격이 다나와 최저가에서도 그리 저렴하지 않고 24-105, F4 줌렌즈 번들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빨리 구입하기 위해 남대문으로 향했다. 다행히 번들을 제외하고 카메라 본체는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단렌즈는 매우 가볍고 저렴한 – 80만원 렌즈를 저렴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니! – 루믹스 85mm, F1.8로 결정했다. 이 렌즈의 최대 장점은 엘렌즈 중 가장 가벼운 것 중 하나라는 점이다. 아마도 앞으로 렌즈는 바꾸고 추가해야겠지만, 가벼운 맛에 당분간은 버틸 수 있을 듯하다.
파나소닉 루믹스 S1 이미지와 동영상
니콘 D750세팅은 공부가 대충 마무리될 때 마음을 비웠다. 이번 파나소닉 역시 공부에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하지만 카메라를 잡았을 때부터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아 공부가 재미있을 듯하다.
동영상은 당연 파나소닉 카메라로 찍겠지만, 사진은 메인인 코닥의 자리를 뺏기는 쉽지않을 듯하다. 파나소닉의 사진을 확대해보면 모든 면에서 15년 이상 지난, 풀사이즈 CCD의 할아버지 코닥카메라를 따를 수 없음을 느낀다. 하지만 사진에 있어 코닥보다 나은 점도 보인다. 특히 오토 화이트밸런스가 그렇다. 이 카메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듯하다.
70년대 BMW 7시리즈를 뽑은 후, 기능을 제대로 활용못해, 차는 BMW이지만, 기능은 포니로 타고 다닌다는 친구 아버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꽤 투자해야 할 듯하다.
2020년 마지막날 구입한 카메라, 2021년 새해에는 메인의 자리를 차지할지 궁금하다.
리터치 없이, 원본 36,000kb 사진을 60kb 내외로 크기와 용량만 줄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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