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생에 몇 번 없을 슬프고 힘든 날이었다. 상상조차 않았던 하이든과 이별했다. 분명 그 우울함과 힘듦이 오늘까지 이어질 터, 날씨까지 비 오거나 흐리다는 예보를 한다. 우울한 상태 집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밖으로 나가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나을 듯했다. 멀리 나서기 보다 가까운 치유의 숲을 택했다. 치유를 할 목적이 아니라 하이든을 기억하고 동시에 잊기에 좋을 듯했다. 그리고 약간의 Distraction도 필요했다.
아침에 일어나 마음으로 하이든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숲을 향했다.
밤새 비가 살짝 내린 후라 숲은 촉촉하고 걷기에 좋았다. 걷기가 좋은만큼 하이든이 생각난다. 하이든과 충분히 산책하고 즐기지 못함에 아내도 나도 다시 아쉬움과 슬픔이 밀려온다. 하이든과 관련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더욱 힘들 것 같다.
산책하고, 식사하고, 제주섬 남쪽을 바닷가 길로 돌아 집으로 들어왔다.
아침





서귀포 치유의 숲











































해안선 따라 집으로,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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