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올레길이 유명하다. 몇 번 일부를 걸었지만, 길이 중간중간 애매하게 연결되기도 하고, 대체로 버려진 쓰레기가 너무 많아 좋은 느낌을 가지지 못했다. 반면 한라산 둘레길은 상대적으로 쓰레기가 적고, 지나치게 친절하긴 하나, 걷기 편한 길이 꽤 많다. 특히 연세 드신 노인들, 혹은 무릎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걷기 편한 길이 많다.
친구가 왔다. 거의 걷지못하고 지낸 듯해 가까이 있는 편한 길을 떠올리니 지난 번 걸었던 서귀포 치유의 숲이 떠올랐다. 마침 비가 내린 후라 숲의 촉촉함도 남았을 듯해 치유의 숲을 향했다. 비록 점심시간 즈음 도착했지만, 느리게 느리게 여유를 가지고 걸었다. 3-4시간 정도 걸었다. 친구는 숲 길 걷는 것을 좋아하는 듯했으며, 그동안 여유없이 산 시간을 돌이킨다. 치유의 힘이 있는 길이란 생각을 하지않으나, 누군가에겐 숲을 걷는 그 자체가 치유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슬포에서 돌우럭 조림을 먹은 후, 가까운 신도리 해안을 드라이버했다.
치유의 숲














신도리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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