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는 보문동 걷기다. 잠시 쉰 후 내가 좋아하는 보목동을 걷는다.
제주를 모두 본 것이 아니기에 잘은 모르지만, 제주를 자주 다니며 가장 편하게 느끼고 아름다운 해안이 즐비한 곳이 보목동인 듯하다. 서쪽의 신도리도 매력있는 동네지만, 지금까지 가장 매력적인 동네라 여기는 곳은 보목동이다. 보목동을 걷노라면, 갖고 싶다는 욕심이 없는 나에게 약간의 소유욕을 느끼게 하는 집도 한채 있다.
보목동은 민가가 주를 이룬다. 조용하며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제주섬에서 가장 먼저 귤 농사를 지은 곳이라 들었다. 그만큼 따뜻하고 제주 속에서도 다른 날씨를 지녀 그런 듯하다. 흠이라면 어디나처럼 구석구석 눈에 거슬리는 쓰레기다. 바다 역시 지중해 해안처럼 맑지 않다. 그렇지만, 간간히 걷게되는 좋은 느낌의 길이 있어 걷기가 즐겁다.
오후에는 차를 가져가, 보목동 해안가 한 쪽에 주차했고, 길을 왕복으로 걷게되었다. 도로의 매연을 피하기 위해 차를 가져갔다. 서울에 비하면 매연이라 하기 어렵지만, 제주의 공해도 만만치는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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