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정보 없이 살수 없는 세상이기에 세상의 뉴스를 보지 않을 수 없지만, 가능한 한 한국 신문만은 피하고 싶다. 이럴 때는 내가 외국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양한 외국 신문을 보며 세상을 보고, 무지한 나를 확인하고 새로운 배움으로 즐거워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한국 소식을 봐야 한다면 제목만 보려 애쓴다. 그러다 가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기사를 읽을 때도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얼굴 주름살 골의 깊이를 더하고, 좋은 음식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기사를 꼼꼼히 읽지도 않고 건너뛰기로 읽었지만, 이미 속은 화(火)로 가득하고, 얼굴은 흉하다.
국민세금을 사용하면서 영수증을 제대로 갖추거나 공개하지 않는다는 있을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짓거리’를 하는 ‘패거리’에 관한 내용이다.
넷플릭스에서 봤던 ‘보르겐(Borgen)’이란 덴마크의 정치 드라마가 떠올랐다. 딸을 달래야 하는 상황에 가진 돈이 없고 오로지 신분에 따르는 카드만 있어 급하게 계산 후, 다시 채울 생각을 했으나, 이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고 위태한 상황으로 발전하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무지(無知; ignorance)’함으로 무장한 ‘야만(野蠻; barbarism)’적이고 ‘악의(惡意; evil-minded)’적인 집단이 아니라면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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