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전단자 아웃
얼마전 제주공항으로 가던 중 아이폰배터리가 모두 소모되었다. 차 안의 어떤 충전단자로도 충전이 되지않는다. 나에게 연락이 끊긴 상태라, 아내는 친구에게 전화했을테고, 친구가 내 상황을 알려줬을테니 걱정 없이 서귀포로 돌아왔다.
충전단자 수리도 고려했지만, 무선으로 충전되는 것을 확인 후, 무선충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 아이폰을 충전해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긴 여정이 되었다.
아이폰, 물에 자주 씻어야
아이폰 충전 문제의 출발은 바다에서 아이폰을 아낌없이 누드로 사용했고, 특히나 바다에서 사용 후 민물에 행구지 않아서인 듯하다.
생활방수가 시작된 이후, 아이폰 7을 사용할 때 부터 거의 매일 빠짐없이 세수하거나 손 씻을 때 핸드폰도 함께 씻었다. 특히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사용한 아이폰 12 미니는 맥세이프 지갑과 함께 사용한 이유로 물에 씻기 보다는 소독제로 문지르는 것을 택했다.
늘 물을 접하며 사용한 아이폰은 7때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7은 바다에서 사용하지 않아 괜찮은 듯하고, 12 미니는 바다에서 많이 사용했고, 특히나 맥세이프 지갑 때문에 아이폰 7보다 물을 덜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이 되지않았을까 추측한다.
바다에서 사용 후 물에 한 번 행구기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그러지 않아 소금의 흔적이 단자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부식을 유발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아이폰, 충전문제 해결 여정
- 충전 되었다 안되었다 번복으로 충전단자 교체비용 확인, 11-14만원
- 교체 대신, 인터넷에서 문제와 해결 방법 찾으려 애씀
- 청소를 포함한 모든 케이블과 충전기를 바꿔 시도 – 해결 안됨
- 핸드폰 완전히 다운
- 제주의 한 수리점에서 무선충전으로 충전 가능 확인 = 충전단자만 문제
- 충전단자 수리는 다른 곳에 가야한다는 말에, 수리 포기
- 수리점에서 이상한 무선 충전기 구입
- 케이블 미포함 제품, 옛 삼성핸드폰용 케이블 없어 충전 불가 집에서 확인 (제주용)
- 맥세이프 ‘호환형’ 충전기, 쿠팡에서 급조 (제주용)
- 처음 산 충전기, 케이블 서울에서 찾아 작동 성공 → 못생김을 견디지 못해 포기 (서울용)
- 애플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 구입 (서울용)
- 애플 맥세이프 배터리팩 구입 (휴대용)



아마도 내일 새벽이면 배터리팩이 도착할 것이다. 이렇게 갖추면 서울과 제주, 그리고 야외에서까지 배터리 충전과 사용 걱정은 크게 줄 듯하다.
마치 여정처럼 느껴지는 길고 많은 과정을 거치는 동안,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 제목이 쉼없이 머리 속을 맴돈다.
사소한 것에, 이 모든 것이 무슨 난리였는지 모르겠다.
바다 수영, 스노클링 –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여전히 함께
요즈음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물에 더 자주 씻어주고 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가능한 샤보BCG 소독거품비누로 씻는다.
올해도 스노클링, 수영, 등 바다에서는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여전히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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