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가 쉬는 날이다. 오전, 새로 알게된 내외 분의 신례리 집을 구경했다. 부산에서 건축사로 오랜기간 일을 한 경력이 신례리 시골집에 잘 녹아있었고 무엇보다 유럽감성이 스며있는 것이 좋았다.
이후 내가 좋아하는 식당에서 보말국수, 한치물회, 그리고 오늘 새벽 잡힌 고등어 회까지 즐긴 후 헤어졌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이벤트인 스노클링이 시작된다.
날씨가 아주 좋다. 화창하고 뜨거운 날이라 물놀이에 좋은 날씨다. 이번에는 생각해둔 스폿이 있어 지체없이 그곳을 향했다. 조용하고 무엇보다 마치 풀처럼 생긴 곳이라 안전해 초보의 스노클링에 좋다.
뜨거운 날씨라 가져간 비치파라솔은 아늑한 그늘을 제공했고, 무정형의 제주화산바위는 파라솔을 안정감있게 세우기 좋았다. 이제 스노클링만 즐기면 된다.
풀 형태의 공간은 생각보다 깊이가 들쭉날쭉이라 스노클링을 즐기기 너무 좋다. 물고기들과 함께 즐긴다.
그러나 평온은 잠시, 일련의 사람들이 고성과 함께 이곳을 점령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피해 안전한 풀을 넘어 파도가 거센 곳으로 옮겼다.
쫓기듯 옮겼고 물살이 세, 조금 불안하긴 했으나,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더 좋았다. 물고기 크기가 다르고, 속은 맛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보말은 물론, 소라도 많았고 무엇보다 성게가 구석구석 너무나 많다. 물고기와 함께 수영하고 소라와 성게 보기를 즐겼다.
파도는 세지만, 물 속은 그리 강하지 않다. 그러나 얼마후 물이 더 차오르며 물살은 더 세졌다. 집으로 갈 시간인 듯하다.
올해, 스노클링과 뜨거운 태양을 가장 만끽한 날이다.
아이폰으로 찍은 제주 스노클링 동영상
1080p로 설정 가능 (아이폰 12 미니로 촬영)
바닥을 자세히 보면 성게가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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